새 언약 유월절. 예수님께서 세워주신 절기로 신약성경에 두드러지게 나타난다. 특히 마태복음, 마가복음, 누가복음, 요한복음 등 예수님의 행적을 기록한 4개의 복음서에 쉽게 찾아볼 수 있다.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도 제자들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새 언약 유월절을 끝까지 지켰다. 이는 우리의 구원에 있어서 유월절이 매우 중요한 요소임을 증명하는 것이다.

새 언약 유월절에 대해

새 언약 유월절, 두루마리 성경
두루마리 성경

새 언약 유월절에 대해 구약시대 예레미야 선지자는 “장차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집에 새 언약을 세우실 것”이라고 예언했다. 당시 예레미야가 성경을 기록했을 때에는 양과 염소 등 짐승의 희생제물로 하나님께 제사하여 죄 사함을 받았던 시절이다. 하나님께서 아직 새 언약을 세우시기 전이었던 것이다.

나 여호와가 말하노라 보라 날이 이르리니 내가 이스라엘 집과 유다 집에 새 언약을 세우리라 ···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고 그들은 내 백성이 될 것이라 ··· 내가 그들의 죄악을 사하고 다시는 그 죄를 기억지 아니하리라 (예레미야 31:31~34)

예레미야 선지자는 앞으로 옛 언약 대신 새 언약을 지키는 시대가 올 것이며, 새 언약을 반포하시는 분은 ‘하나님’이라고 강조했다. 또한 새 언약이 하나님의 백성들의 미래와 구원, 죄 사함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임을 증거했다. 그로부터 약 600년 후 드디어 이스라엘에 새 언약이 세워진다. 예레미야의 예언이 실현되는 순간이다.

새 언약 유월절 세워주신 예수님

새 언약이 세워진 장소는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성안에 위치한 마가 소유의 다락방이다. 그곳에서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새로운 방식의 유월절 제사를 선포하셨다.

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 ··· 떡을 가져 사례하시고 떼어 저희에게 주시며 가라사대 이것은 너희를 위하여 주는 내 몸이라 ··· 잔도 이와 같이 하여 가라사대 이 잔은 내 피로 세우는 새 언약이니 곧 너희를 위하여 붓는 것이라 (누가복음 22:15~20)

예수님께서 새 언약을 세워주시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들은 양과 염소 등의 제물로 제사하는 것이 일반이었다. 그러나 이제는 짐승의 피를 담보로 하는 옛 언약 대신 예수님의 살과 피를 의미하는 떡과 포도주로 성도들과 새 언약을 세우셨다. 새로운 유월절이 수립된 것이다.

당시 내로라하는 수많은 제사장들과 서기관들이 있었지만,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주신 분은 오직 예수님뿐이셨다. 예수님께서 새 언약 유월절을 세워주심으로 예레미야 선지자의 예언이 성취되었다.

새 언약 유월절 지킨 사도 바울

새 언약 유월절, 사도바울의 전도여행 지도
새 언약 유월절을 전파한 사도바울의 전도여행 지도

사도 바울의 믿음은 오늘날 기독교 목회자들의 설교 단골 주제다. 당시 이스라엘에만 국한되었던 복음은 사도 바울에 의해 이방나라까지 전파되었다. 사도 바울은 A.D. 35년부터 60년경 사이에 총 3차에 걸쳐 전도여행을 떠났는데, 그 거리가 무려 1만 6천km라고 한다. 과연 그가 전파했던 복음은 무엇이었을까?

내가 너희에게 전한 것은 주께 받은 것이니 ··· 이 잔은 내 피로 세운 새 언약이니 ··· 너희가 이 떡을 먹으며 이 잔을 마실 때마다 주의 죽으심을 오실 때까지 전하는 것이니라 (고린도전서 11:23~26)

사도 바울은 이방지역에 새 언약 유월절을 전파했다. 때로는 예수님의 복음을 전파한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, 매도 수없이 맞고, 세 번 채찍에 맞고, 한 번 돌로 맞고, 여러 번 죽을 뻔하고, 굶주리면서 심한 아픔과 핍박을 받았다.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도 바울은 예수님의 명령에 따라 새 언약 유월절을 증거했으며 세상 끝날까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(고린도후서 11:24~28 참조).

새 언약 유월절 지켜야 하는 이유

오늘날 우리가 새 언약 유월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?
이천 년 전, 예수님께서 “내가 너희와 함께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”고 말씀하셨다.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유월절 지키기를 얼마나 열망하셨는지 가늠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.

그렇다면 예수님께서는 왜 유월절 지키기를 간절히 원하셨을까? 그것은 바로 유월절을 지켜야 구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.